
날짜: 2022년 10월 28일
등산코스: 고동산 둘레길~~ 내지 선착장(옥녀봉~출렁다리~지리산~탑바위~내지 선착장)
시간: 4시간
난이도: 상
21,660보

가오치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사량도 선착장에 도착.
민증을 들고 오지 않은 경우는 초본을 출력할 수 있으니 걱정 없다.
사량도 선착장까지 대략 30분 걸린다.


한참을 달리니 드디어 사량 대교가 보인다.
마주 보이는 산은 '고동산 둘레길'이고, 필자는 고동산 둘레길부터 시작했다.
고동산 둘레길은 약 40분이면 돌 수 있고 '난이도 하'로 70대 어르신들도 충분히 트레킹 할 수 있는 코스다. 부산의 해파랑길과는 비교도 안되지만 나름 걸을만하고, 염소, 사슴을 볼 수 있다는 특이점이 있다.

사량도는 워낙 아름다운 섬으로 외부인들의 출입이 많은 곳이다 보니 곳곳에 펜션이 있다. 다음에는 펜션을 잡고 다른 코스 등반을 시도해 볼 계획이다.

옥녀봉 정상에서 바라본 비경


사량면 상도, 하도를 전체 둘러보면 마을이 깨끗하고 아늑하며 비경이 아름다워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옥녀봉에서 바라본 출렁다리 가기 전-
스타트부터 힘들기 때문에 옥녀봉 도착하면 다시 돌아 내려가도 되지만 '출렁다리'를 올라가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출렁다리를 가기 위해서는 문제가 하나 있다. 옥녀봉정상에서 왼쪽을 돌아보면 길이 보이는데 문제는 거의 90도 경사의 돌밑을 내려가야 하는데 경험이 없는 사람에겐 좀 두려움이 생긴다. 마침 연세 많으신 부부가 계셨는데 계속 다투셨다. 남편은 위험하니 돌아가자 하시고 부인은 계속 가길 원하면서 활화산이 터질 것 같은 다툼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필자가 있으니 자중하셨고 결국 파워 센 부인이 이겼다.
정말 어찌할 줄 모르는 나에게 경사가 심한 돌을 내려갈 때는 몸을 뒤로 하고 한 손이 움직이면 한 발이 움직여 내려오면 된다고 알려주셨고 용기를 주셨기 때문에 무사히 내려갔고 오늘의 등반이 성공할 수 있었다. 운이 좋은 것이다.


돌산에 경사가 가팔라 정말 악산이란 말이 나온다.
거의 90도 정도의 계단이 두 개 나오는데 올라오면서 몇 번을 다시 돌아갈까 망설였다. 그중 두 번째 계단이 나타났다.
용기를 내서 계단을 올랐고 중간에 도착하니 내려갈 수도 없고 다시 올라가는데 정말 용기가 필요했다.
갑자기 여태껏 살아오면서 힘들었던 삶을 떠올렸다. 모든 역경을 다 헤치고 살았던 나의 용기를 생각하며 다시 한번 더 마음을 굳게 먹고 눈을 감고 손끝의 감각으로만 올랐다. 아버지 도와주세요를 속으로 계속 외쳤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절대 밑을 쳐다보면 안 된다.


드디어 도착한 출렁다리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광활한 바다와 그 속에 아름다움을 만끽하면 살아가는 사량면 도민들이 부럽다.
달바위를 향해 전진.
이정표가 나오면 내지 선착장으로 방향을 튼다.
성지암방향으로 내려가면 옥동, 옥암으로 내려갈 수 있다.
내지 선착장 방향으로 내려온 이유는 횟집이 있고 배를 타고 삼천포로 나가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사실 비추천이다.
그 이유는 내려가는 길이덩치 큰 돌을 밟고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돌의 높이가 높아 무릎에 무리가 갈 뿐만 아니라 등산화를 신지 않고 트레킹화를 신으면 신발이 아작남.
스틱 준비 없이 아무것도 모르고 출발했기 때문에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내지 선착장 방향으로 내려가지 않겠다.
-여행후기-
우연히 찾게 된 '사량도'
통영 안 이런 아름다운 섬이 있다니 놀랍다.
단순 트레킹을 목표로 출발했고 둘레길만 둘러보려 했지만 욕심이 생기면서 계획 없이 출렁다리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겁 없이 도전한 등반은 정말이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돌산에 악산이라 요령 없인 등반이 쉽지 않을 것 같고 일 년에 몇 번씩은 사고가 난다고 한다.
든든한 허벅지와 숙련된 등반 실력도 필요하다.
방향 표시가 너무 없어 길이 헷갈린다. 길이 없을 것 같은데 하면서도 사람의 흔적이 나타나는 길을 따라가면 되지만 갑자기 거대한 돌들이 앞길을 먹으면 이 가파른 돌을 올라가는 게 맞나? 하는 의문이 들지만 오르면 또 길이 나타난다.
지금 생각하면 다치지 않고 무사히 4시간의 등반을 마칠 수 있었다는 게 이제 초보 등반가인 나에게는 행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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